티스토리 뷰

목차



    가족력 있는 사람을 위한 암 정보, 지금부터 관리해야 하는 이유!
    가족력 있는 사람을 위한 암 정보, 지금부터 관리해야 하는 이유!

     

    암은 더 이상 낯선 병이 아닙니다. 주변에 암을 겪은 가족, 친척, 지인 한 명쯤은 꼭 있을 정도로 흔해졌습니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특히 주의해야 할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가족 중 암 환자가 있는 사람’, 즉 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입니다. 유전은 모든 암의 원인은 아니지만, 일부 암은 유전적 요인이 분명하게 작용합니다. 가족 중 부모, 형제, 자매, 조부모 등 가까운 직계 가족 중 암 환자가 있다면, 일반인보다 더 높은 확률로 특정 암에 걸릴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멀쩡한데’라고 방심하기보다는, 가족력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예방과 조기 진단을 위한 전략을 미리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암이 유전과 관련이 있을까?

     

    모든 암이 유전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유방암, 난소암, 대장암, 위암, 갑상선암, 전립선암 등 일부 암은 특정 유전자 이상이나 가족 내 반복된 발병으로 인해 ‘유전성 암 증후군’으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가장 널리 알려진 예가 유방암과 BRCA 유전자입니다.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는 BRCA1 유전자에 변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예방적 유방 절제 수술을 선택해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BRCA1, BRCA2 유전자에 변이가 있는 경우, 유방암과 난소암의 발생 위험이 일반인보다 훨씬 높아집니다. 대장암에서도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FAP)이나 린치 증후군이 대표적인 유전성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경우 대장암이 30~40대와 같이 비교적 이른 나이에 발생할 수 있으며, 가족 중 대장암 병력이 두 명 이상일 경우 유전성 질환을 의심해야 합니다.

     

    가족력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족 중 암 환자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지나치게 걱정하거나, 반대로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가장 중요한 건 ‘나도 위험군일 수 있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입니다. 1. 정기적인 검진을 조기에 시작: 가족력이 있는 경우, 일반 권장 연령보다 더 이른 시기에 암 검진을 시작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어머니가 45세에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면, 딸은 35세 정도부터 유방암 검진을 시작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대장암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2. 유전자 검사 고려: BRCA, MLH1, MSH2, APC 등의 유전자 변이가 의심되는 경우 유전자 검사를 통해 위험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검사 결과에 따라 예방적 수술이나 정기 검진 전략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3. 생활 습관 개선: 가족력이 있다 하더라도,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 금연, 절주, 충분한 수면 등 생활 습관을 개선하면 암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유전은 바꿀 수 없지만, 환경은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4. 전문가 상담: 가족력과 관련된 유전상담 클리닉을 운영하는 병원이 많습니다. 가족력을 기반으로 한 암 위험 분석과 관리 전략 수립에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가족력 있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조치

     

    암 가족력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암에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위험군이라는 점은 분명히 인식하고 대응해야 합니다. 특히 건강검진은 단순히 한 번 받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필요한 항목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정기적으로 관리하는 과정이어야 합니다. 대한민국에서는 만 20세 이상부터 나이에 따라 다양한 국가 암 검진 프로그램이 제공됩니다. 유방암, 자궁경부암, 대장암, 위암, 간암 등은 국가가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정기 검진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이보다 더 이른 나이에, 혹은 추가적인 검사를 병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본인의 가족력 여부를 다시 확인해 보고, 가까운 병원이나 검진센터에 문의해 보세요. 국립암센터의 유전성 암 정보를 통해도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암 예방은 정보에서 시작됩니다

     

    가족 중 누군가가 암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면, 그 경험은 단순히 슬픈 기억으로 끝나선 안 됩니다. 그 기억은 앞으로 나의 건강을 지키는 데 있어 소중한 경고일 수 있습니다. 암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일반인보다 더 전략적으로 건강을 관리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첫 단계는 바로 ‘지금’입니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가족력은 피할 수 없지만, 암은 예방할 수 있습니다.

    암에 걸린 사람의 입장으로서 나로 인해 나의 가족들은 가족력을 갖게 되었다는것에 죄책감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꼭 그렇게만 볼 것은 아닙니다. 우선 자신부터 건강한 정신과 행동으로 암을 극복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해 나간다면 가족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나는 누군가에게 해를 끼친 존재가 아니라, 이 세상에서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사람이다.”라고 자부합니다.

    반응형